금감원, 'SC제일銀 순익 1000억 축소' 조사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10.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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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이 지난해 순이익을 1000억원 축소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새벽 속개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이 의혹에 대해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이 2008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순익은 3081억원이다. 하지만 1000억원 가량이 축소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9월 중순 자체 점검 후 오류가 있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이뤄진 거래가 결제일 시차 때문에 2영업일 늦춰진 올해로 실적이 잡혔다"면서 "결제 인식의 시점의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이익 축소가 단순히 전산오류 때문인지, 고의성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C제일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사측이 제기된 의혹을 풀고, 내부적인 신뢰회복을 위해 회계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전향적인 정책변화를 모색해 직원들로 부터 충분한 검증을 받아야 하며, SC제일은행의 정체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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