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7.1만명↑ '10개월만에 최대폭'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10.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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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9월 고용동향..정부 재정투입, 수출호조세 영향

9월 신규취업자가 공공근로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정부 재정투입 효과를 제외한 민간부문의 고용은 여전히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용시장 회복은 추후 경기 움직임에 좌우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238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취업자가 3000명 증가에 그치며 불안한 플러스(+)로 돌아섰던 지난 8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8년 11월 7만8000명 증가한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9월 취업자는 공공행정, 보건 및 사회복지, 전문과학기술업 부분의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제조업 및 건설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크게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에서 전년동월대비 43만1000명(5.5%) 증가했고,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도 7000명(0.25%) 증가했다.

도소매ㆍ음식숙박업과 제조업은 각각 15만8000명(2.8%), 11만8000명(3.0%) 감소했고, 건설업도 7만5000명(4.2%)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38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만8000명(3.0%) 감소했다. 감소율은 전달(3.5%)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율은 지난해 12월 -3.3%를 기록한 이후 매월 전년동기대비 각각 3% 이상 감소세를 이어왔다.


임금근로자는 46만6000명(2.9%) 증가한 반면, 비임금 근로자는 39만5000명(5.3%) 감소했다.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46만4000명(5.1%), 13만6000명(2.7%)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13만4000명(6.5%)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9만7000명(0.7%) 증가했고, 여자는 2만6000명(0.3%) 감소했다.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59.2%로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82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만3000명(14.3%) 증가했다. 실업자는 지난 6월 96만명을 기록한 이후 7월 92만8000명, 8월 90만5000명 등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7만4000명(15.3%) 증가했고, 여자는 3만명(12.3%) 증가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3%포인트 감소했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5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5000명(2.2%)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7만2000명 줄었다.



'그냥 쉬었다'는 사람은 5만1000명(3.8%) 늘었다. 취업준비생은 61만1000명으로 1만4000명(2.3%)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15만5000명으로 1만9000명(13.6%) 증가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재정투입을 통한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데다, 8월까지 저조한 모습을 보이던 수출이 9월 들어 개선되면서 제조업 및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취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약 40만개로 추산되는 공공부문 일자리 등 재정투입 효과를 제외할 경우 민간부문의 고용은 아직 저조한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신규고용이 얼마나 창출될 지 여부가 향후 일자리 증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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