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더블딥, 정책공조로 피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10.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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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직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더블딥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사공일 G20기획조정위원장 겸 무역협회장은 14일 더블딥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세계 각국의) 정책적 공조를 통해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사공 회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실업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민간소비나 투자에서는 긍정적 사인이 있다"며 "이 신호가 지속된다면 더블딥이 없을 것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 더블딥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사공 회장은 또 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전 재정부 장관)과 윤증현 현 재정부 장관이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강 특보나 윤 장관의 얘기가) 들어 보면 같은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강 특보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강연에서 "출구전략을 쓰거나 안 쓰거나 더블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 장관은 최근 “더블딥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 왔으며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신문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었다.

최근의 달러약세 및 외환시장 동향 등과 관련해 사공 회장은 “달러가 장기적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부가 환율과 관련해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들이 적응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환율에 대해선 누구도 자신 할 수 없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때처럼) 갑자기 급등하는 그런 일이 있겠나”며 “상대적으로 한국경제가 잘 나가고 있어 (원화가) 절상되는 것은 자연스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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