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큰 폭 적자 불가피-한국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10.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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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4일 한진해운 (5,220원 ▲40 +0.77%)의 3분기 실적과 관련, 계절적 성수기지만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진해운의 3분기 실적은 2분기 보다는 개선되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이라며 "신조 인도가 지연되고 있고 노후선박 해체도 많지만 여전히 공급초과 시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박의 수급여건이 개선돼 운임이 이익을 낼 만큼 오르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증권은 한진해운의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216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3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고, 컨테이너 운임은 39%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3%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3분기 손실 규모도 역시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영업수지가 여섯 분기 만에 조금이나마 개선되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지가 개선되는 것은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인데 이 또한 흑자전환이 아닌 적자폭 축소로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진해운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록 투자 매력은 점점 높아질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진해운은 2007년 10월부터 코스피시장에서 언더퍼폼하고 있다.

윤 애널리스트는 "언더퍼폼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진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면서도 "펀더멘털 이외의 요인으로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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