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치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경제는 몇 년간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을 것”이라며 “몇 몇 곳에서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더블딥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금융위기를 경험한 사람들이 이제 기억상실 증세까지 보여주고 있다”며 “현명한 선택을 해야 제2의 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전체 경제성장률(GDP) 대비 과도하게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돌입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아시아 수출기업들은 타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경우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 비중을 줄여 중국으로 다변화시킨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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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 회장은 “한국의 경우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출주도형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미국에서 벗어나 중국에 수출비중을 확대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하지만 중국 역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에 맞게 전략을 변화시킨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