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분기 영업익 1조 넘을듯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10.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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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 원료값 인하, 환율 하락 수혜
- 4분기 영업익은 1조원 크게 상회할 듯


포스코 (375,000원 ▼500 -0.13%)가 3분기부터 다시 1조원 이상의 분기당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원료값 인하에 원/달러 환율 하락이 겹쳤기 때문이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FN에 따르면 대우 삼성 우리투자 등 24개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1조143억 원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1조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특히 한화증권의 경우 1조1100억 원까지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경우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1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또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700억 원과 비교해서는 5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와이즈FN 컨센서스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매출액은 6조5422원으로 전망됐다. 2분기 매출액이 6조3440억 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다. 결국 매출 확대보다는 수익성 향상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인 셈이다.

지난 6월까지는 지난해 결정된 비싼 가격으로 들여온 철광석, 석탄 등 원료를 투입했지만, 7월부터는 가격 협상을 통해 인하된 가격의 원료를 쓴 영향이 컸다. 포스코는 지난 5월28일 세계 2위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의 리오틴토사와 올해 철광석 구매가격에 대해 분광은 33%, 괴광은 44% 각각 인하키로 합의했다. 이 가격에 들여온 철광석은 7월부터 포스코의 비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원화로 환산한 원료 수입대금 부담은 더욱 크게 줄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포스코의 순이익은 2%씩 늘어난다. 가동률도 지난 6월 이후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욱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타고 국제 철강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 파트장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용, 가전용 고급 철강재 수요는 앞으로도 견조할 것"이라며 "4분기 열연코일 수출가격은 톤당 500달러 초반으로 3분기(400달러 후반)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2분기까지 국제 철강가격 상승에 따라 포스코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에도 포스코 등 철강주들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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