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전기차 '조이'
한국도 2011년부터 전기차를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기차 개발도 급하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전기차관련 인프라 구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일본에선 전기차 양산시기에 앞서 백화점, 공용주차장 등 대중이용시설에 급속충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게다가 편의점 등에도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법은 3가지로 압축된다. 차량 외부에 장착된 충전 소켓을 이용하는 △표준충전(4~8시간 소요), 전용 충전소에서 충전시간을 대폭 줄인 △급속충전(20분소요), 급속 배터리교환소(3분소요)에서 충전된 배터리와 교환하는 △퀵드롭 시스템이 그것이다.
↑르노 전기차 '플루언스'의 실내
전기차의 가장 기본적인 충전방식인 표준충전은 일반가정의 220V 10A나 16A 소켓을 이용하는 기술로, 충전을 완료하는 데 4~8시간가량 소요된다. 이 기술은 개인 차고를 가지고 있거나, 근무시간에 공공 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이를 위해 르노는 프랑스의 국영전기회사인 'EDF'와 지난해 10월부터 협력, 양사는 최근 '전력선 통신(Power Line Communication: PLC)'이라는 시스템에 합의했다. 이 시스템을 통하면, 배터리 충전 시 차량번호나 요금정보 등 충전소와 차량 간의 중요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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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용시설에 집중적으로 건립될 것으로 보이는 급속충전 방식(20분 소요)을 위해 르노를 비롯한 20여 개의 제조업체와 많은 전력 공급업체들은 독일의 RWE사와 협력, 다목적 공용충전플러그를 개발 중에 있다. 이 플러그는 단상 230V/16A 에서 삼상 400V/63A까지의 전력을 소화하게 된다. 이 규격에 의해 유럽 전역의 충전 인프라가 표준화될 것이라고 르노 측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급속교환은 '퀵드롭' 시스템을 사용하는 배터리 교환방식으로, 다 쓴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신속하게 교체하는 것이다. 시간적으론 약 3분정도가 걸리며, 이는 가솔린을 탱크에 주유하는 데 드는 시간과 동일하다. 또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하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급속 배터리 교환소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프랑스의 베터플레이스(Better Place)와 공조해 왔다. 앞으로 배터리 교환기술은 한번 교환에 150km이상의 운행이 가능하도록 해, 운전자들에게 배터리 교환은 하루에 한번이면 충분하도록 시스템화 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서 선보인 4종의 전기 콘셉트카('트위지', '조이', '플루언스', '캉구')의 향후 충전방식에 대해, 모든 형태의 충전방식을 고려해 최대한 간편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