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 청렴도 순위 공개된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10.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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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권익위장 "기관 이어 개인도 청렴도 평가해 발표할 것"

올해부터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순위가 발표되고, 조만간 공무원 개인에 대한 청렴도 평가기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고위공무원, 청렴도 순위 공개된다


이재오 국민권익위 위원장(사진)은 13일 도렴동 정부청사 내 국무위원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올해부터는 기관들의 청렴도를 순위별로 발표하고, 고위공직자에 대한 청렴도 평가기준을 세워 순위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평가는 진행되고 있지만 고위공무원 개인에 대한 계량화 된 청렴도 평가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인구도, 자원도 부족한 나라에서 우리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건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연속해서 하위권에 든 기관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급 이상 고위공무원 개인에 대한 청렴도 평가는 기준을 마련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개인에 대한 청렴도를 계량화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양식을 연구·검토 중"이라며 "필요하면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에도 기관에 대해서는 청렴도를 점수 매겨 왔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다만 고위공무원의 경우, 제도적으로나 양식적으로나 손봐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당장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오 위원장은 이날 오후 현대 계동사옥 대강당에서 금융감독원, 한국전력공사, 코레일 등 공공기관 597곳의 감사를 대상으로 공공기관 청렴도 향상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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