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차기 수장 누구? '하마평' 무성

강미선 기자, 김경훈 기자 2009.10.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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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후임 이사장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거래소는 조만간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공모·내부 인사 검토 등을 통해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거래소 사외이사와 관련 업계 인사로 두루 구성된다. 후보추천위원회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과 증권업협회, 선물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추천 각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추천된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금융위원회가 제청, 대통령이 임명함으로써 이사장에 선출된다. 신임 이사장은 이정환 이사장의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3년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된다.

거래소 이사장은 관료 직제로 따지면 장관과 차관급의 중간 정도.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큰 자리인 만큼 이정환 이사장의 사퇴가 거론될 때마다 정치권 인사, 전현직 관료 등이 탐을 내며 유력후보로 언급돼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이사장이 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로 취임 직후 외압에 시달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후임 선정에 청와대 의중이 가장 중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후임 이사장 후보군으로는 6명 안팎의 인사가 거론된다.



우선 내부에서는 관료 출신인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 등의 승진 얘기가 나온다. 이창호 본부장은 옛 기획예산처, 이철환 위원장은 옛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내부인사가 수장이 될 경우 업무 연속성면에서 유리하고 노조 등 조직과의 소통도 수월할 것이란 분석이다.

외부에서는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2차관이 유력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영호 전 시장감시위원장,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직 관료군의 적체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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