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조만간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공모·내부 인사 검토 등을 통해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거래소 사외이사와 관련 업계 인사로 두루 구성된다. 후보추천위원회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과 증권업협회, 선물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추천 각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추천된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금융위원회가 제청, 대통령이 임명함으로써 이사장에 선출된다. 신임 이사장은 이정환 이사장의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3년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된다.
거래소 이사장은 관료 직제로 따지면 장관과 차관급의 중간 정도.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큰 자리인 만큼 이정환 이사장의 사퇴가 거론될 때마다 정치권 인사, 전현직 관료 등이 탐을 내며 유력후보로 언급돼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후임 이사장 후보군으로는 6명 안팎의 인사가 거론된다.
외부에서는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2차관이 유력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영호 전 시장감시위원장,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직 관료군의 적체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