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두산重 M&A 자금 2억유로 지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10.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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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이 체코 기업인 스코다파워(Skoda Power)를 인수할 수 있도록 2억 유로(미화 약 3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은은 2억 유로 중 1억1000만 유로는 대출로, 9000만 유로는 대외채무보증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전체 인수자금은 4억5200만 유로에 이른다.



스코다파워는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화력발전터빈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04년부터 터빈생산을 시작해 62개국에 450여기의 터빈을 공급했다.

두산중공업은 2006년 영국의 미쓰이 밥콕 인수를 통해 발전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스코다파워를 인수, 발전설비의 핵심원천기술(보일러-터빈-발전기)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GE, 알스톰 등 세계적 발전설비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셈이다.



수은은 두산중공업이 미쓰이 밥콕을 인수할 때 5300만 달러를 지원했고,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풍력발전 핵심기술 보유업체 드윈드(DeWind)를 인수할 때 5000만 달러를 대출해줬다. 수은은 우리 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해외 M&A 사업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기업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녹색성장 분야에서 해외 M&A 거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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