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3승? 여야 PO 승자는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10.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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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강릉·양산 與 우세 vs 충북·안산 野 우세

5전3승? 여야 PO 승자는


5전3승 게임이다. 13일 5번째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얘기가 아니다. 오는 28일 전국 5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모두 '3승'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1곳'을, 민주당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과 안산 상록을+1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강원 강릉에선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 양산에서도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의 대표였던 박 후보의 노련미가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양수·유재명 등 여권 성향 무소속 후보가 두 명이나 출마하고 야권에선 송인배 후보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코치'를 받으며 친노(노무현) 바람을 기대하고 있어 승부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

민주당으로선 당 지지율이 40%대인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과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안산 상록을은 따내야 할 지역이다. 특히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정범구 후보)은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반드시 수성해야 할 '홈그라운드'다. 안산 상록을은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의 공동후보로 나선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해서라도 한나라당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에선 세종시 문제 등 충청민심의 상징성을 감안해 '충북(경대수 후보) 필승'을 외치고 있다.



결국 승부처는 수원 장안으로 모아진다.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로선 박 후보가 다소 앞선다는 게 한나라당 주장이지만 민주당은 손학규 전 대표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손 전 대표도 직접 후보로 나서달라는 당의 요청을 뿌리치고 이찬열 현 지역위원장을 천거한 만큼 이 후보 당선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에선 정몽준 대표가 집중 지원 유세를 펼 계획이어서 여야 거물들의 대리전 가능성도 엿보인다.

일각에선 재·보선 특성상 각 당의 '관객동원력'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50%대 고공행진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권 중간심판론을 매개로 한 야당의 투표율 끌어올리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잡히는 않는 부동층 민심이 투표 당일 어떻게 표출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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