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험업계 반격 나섰다…건보개혁안 맹비난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10.12 15:03
글자크기
미국 보험 업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중인 건강보험 개혁안을 맹비난하고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미국 보험업계를 대변하는 로비단체인 건강보험계획(AHIP)은 이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건강보험 개혁안 초안에 대해 혜택을 늘리기보다 보험료만 인상시키는 계획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AHIP의 캐런 이그냐니 대표는 "상원의 건강보험 법안이 수정되지 않고 통과될 경우 개인, 가계, 기업 모두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금융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건보개혁 법안으로 수백만명이 추가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되고 기존 가입자의 혜택도 줄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보험료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AHIP는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자료를 인용해 현재 1만2300달러인 미국의 가구당 보험비 지출액이 2016년에는 1만8400달러로 증가하지만, 미 상원의 개혁 법안이 통과되면 2만1300달러로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PwC는 건보개혁 법안 통과시 1인당 보험비 부담은 2016년에 7900달러로 늘어 기존 제도를 유지했을 때보다 14% 이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의 스캇 뮬하우저 대변인은 이 보고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면서 건강보험 업계에 매수돼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작성됐다고 비난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