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환경자원공사에서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05년 이 회사가 생산하는 18.9ℓ 출고실적을 5만6232㎏이라고 신고했지만 실제 출고량은 30만471㎏에 이르렀다.
24만4239㎏의 출고량을 고의로 누락한 것이다. 이렇게 이 회사가 고의로 누락한 출고량은 지난해 말까지 75만3546㎏에 이른다. 롯데칠성음료는 이같은 방법으로 누락한 재활용부담금 1억6200만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한편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도 최근 폐기물 배출량을 속여 재활용부담금 6억9300만원을 탈루한 대형유통업체 3곳에 대한 자료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측은 "18.9ℓ 용기의 대부분을 재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활용부과금을 안 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내지 않았던 것"이라며 "부과금 산정기준에 대한 이견 때문에 납부시기가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의원 측은 "생수용기도 재사용기한이 있어서 언젠가는 용기를 파쇄한 후 재활용해야 한다"며 "출고량을 적게 신고하면 재활용물량 산정기준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