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11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고 여론이 떠들썩해질 경우 거둘만한 정책효과는 없고 오히려 각을 세우는 억측으로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의 완화적 뉘앙스를 풍긴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어차피 한 달 뒤면 기억도 가물 해지고 새로운 상황도 전개되고 동남풍도 불어올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이번 금통위에서 강경하게 말할 이유는 없었던 것이라고 그는 풀이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없으니 금리 인상을 안 할 것처럼 말했지만 과거에도 금리 인상 직전에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도 다음달에 금리 인상을 하곤 했다"며 "부동산도 2005 년 금리 인상 때 정부의 직접규제책이 나와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돈을 빌리는 사람들에겐 저리로 차입할 기회를, 채권투자자들에게는 매도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채권금리가 박스권 하단을 낮추려는 시도가 있다면 이를 매도 기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