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33명, 법원에 황우석 선처탄원서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09.10.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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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 33명이 황우석 전 서울대 석좌교수의 '줄기세포 재판' 1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여야 의원들은 '줄기세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배기열 부장판사)에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황 전 교수가 4년 전 검찰에 기소된 뒤 과학자로서 자신의 역량을 살리지 못하고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어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연방정부지원 법안을 확정, 공포하고 최근 줄기세포 임상 연구를 허가했다"며 "한국도 줄기세포 연구 경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학은 과학적으로 검증돼야 하고 수많은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황 전 교수가 결자해지 차원으로 조국에서 연구 활동만은 계속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과 선처를 요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탄원서에 서명한 여야 의원은 권선택, 김낙성, 김선동, 김성회, 김용태, 김을동,김장수, 김창수, 김태원, 김희철, 노철래, 류근찬, 문국현, 박상돈, 손범규, 신영수, 심대평, 양승조, 윤석용, 이경재, 이명수, 이재선, 이종혁, 이진삼, 이학재, 주호영, 정동영, 정병국, 정진석, 정하균, 최연희, 황영철, 황진하 의원 등이다.

앞서 황 전 교수는 2004년 '사이언스'지에 기고한 가짜 논문을 이용해 농협과 SK로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내고 민간후원금 중 6억4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8월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선고공판은 오는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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