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은 달러…환율 상승 '1170원 공방'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0.12 09:20
글자크기
그간 약세를 면치 못했던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출발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169원에서 출발했다. 오전 9시15분 현재는 상승폭을 키워 1170원까지 올랐다.

달러는 지난 주말 소폭 반등한 데 이어 아시아장에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시각 엔/달러 환율은 89.97엔으로 전거래일보다 1% 가까이 올랐고 달러/유로 환율도 1.4701달러까지 떨어져 낙폭을 키웠다.



달러가 강세를 띤 건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 발언에 따라서다. 회복이 뚜렷해지면 긴축정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하면서 다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맥을 못추던 달러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내리막 일로를 달렸던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버냉키 효과로 강세를 띤 달러 강세가 얼마나, 어느정도 이어질지가 환율의 방향성을 가를 걸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금 현상은 일시적일 뿐 오래가진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띠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며 "글로벌달러 강세추세는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환율하락이 이어질지 방향을 전환할지를 판가름할 한주가 될 것"이라며 "증시에선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만큼 일시적인 쏠림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상승출발했다가 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650선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 51억원을 팔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