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도공, 4년간 2천억 성과급"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0.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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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조원 규모의 빚 더미에 앉아있는 한국도로공사가 2006년부터 올해까지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이 2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06~2009년 6월 말 현재 성과급 지급현황'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2006년 567억 700만원 △ 2007년 672억4200만원 △2008년 540억6400만원 △2009년 6월 말 436억7300만원의 성과급을 4300명에게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약 1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도로공사의 총부채는 지난해 20조209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21조3082억원으로 1조987억원 증가했다. 외부차입금도 지난해 19조168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20조원을 웃돌았다.



또 올해 6월말 현재 매출액 1조6859억원 가운데 통행료 수익이 1조3433억원으로 80% 가량을 차지해 통행료에 과다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 의원은 "도로공사의 재무상황이 결코 좋지 않은 위기상황에서 1인당 1000만원씩 성과급을 받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경영효율화를 위해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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