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게 섯거라‥ 준중형차 시장 후끈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0.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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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 쏘나타' 중형차 시장 독주에 GM대우·르노삼성 준중형차 시장에 사활

'1강 3중'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놓고 나오는 말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배기량 1600cc급 이하의 준중형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 (281,000원 ▲3,500 +1.26%) '아반떼'로 전달보다 17.5% 늘어난 985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아반떼' <br>
↑현대차 '아반떼'


르노삼성의 '뉴 SM3' (5612대)와 기아차 (126,300원 ▲700 +0.56%) '포르테' (5538대)가 뒤를 이었고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도 전월대비 18% 이상 판매가 늘어나며 4049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해치백(트렁크 쪽에 위로 여는 문을 단 승용차)모델인 현대차 'i30'가 1737대가 판매돼 준중형차 가운데 가장 판매가 저조했다.



'아반떼'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뉴 SM3'와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가 엇비슷한 판매고를 올리며 '1강 3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올들어 내수 시장 점유율 80%를 넘나들고 지난달 현대차 6만8570대, 기아차 3만9006대 등 총 10만7576대를 팔아 내수점유율 77.8%를 기록한 현대기아차도 준중형차 시장에서는 독주체제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 '뉴 SM3'↑르노삼성 '뉴 SM3'
여기에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YF)'가 출시 2주 만에 9000대 이상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SM5'와 '토스카'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르노삼성과 GM대우는 준중형차 모델 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출고 대기 기간이 1달 이상 걸리는 '뉴 SM3'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월 2만대가 최고 수준인 부산공장의 생산량을 지난달 2만624대까지 끌어올렸다. 2만624대 생산은 2000년 9월 르노삼성 출범 이후 월별 생산량으로는 최대치다.

GM대우는 1995년 현대차 '아반떼 1.8'을 끝으로 준중형모델에서 사라진 1800cc급 엔진을 탑재한 '라세티 프리미어 ID'를 출시하면서 준중형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ID'↑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ID'
기존 '라세티 프리미어'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주행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릭 라벨 GM대우 총괄 부사장은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 이어 출시한 이번 1.8리터급 '라세티 프리미어 ID'가 GM대우의 내수시장점유율을 높여줄 것"이라면서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대차도 1위 수성을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 등 외부디자인을 부분변경하고 DMB 내비게이션 등 편의사양을 추가한 '2010년형 아반떼'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8월까지 30만원만 할인해줬던 '아반떼'의 기본할인 폭을 9월부터 20만원 늘려 5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차 시장은 불황에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시장"이라며 "르노삼성과 GM대우가 준중형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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