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북핵 6자회담 재개 공동노력"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10.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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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李대통령 "3국 논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 커"

-"상호존중 등이 3국 협력의 근간"
-원자바오 "3국협력 새단계 올라가야"
-하토야마 "아시아 중시 정책 만들것"

한중일 "북핵 6자회담 재개 공동노력"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향후 3국의 협력방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이날 지난 1999년 첫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이후 10년간의 성과와 비전을 정리한 ‘한중일 3국협력 10주년 기념 공동성명’과 경제성장 및 환경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의 ‘지속가능 개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상호존중, 평등, 공동 이익, 개방성, 투명성 및 다양한 문화존중이 3국협력의 근간이라고 믿는다”며 “3국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으로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그 영역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화와 협의에 대한 공약을 유지하고 평화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하여 여타 당사국들과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의 정치적 상호 신뢰증진을 위해 “고위급 접촉 및 전략적 대화를 촉진하고 상호이해 강화, 공동 관심사 확대 및 공고한 전략적 상호 신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안보 대화를 강화하고 국방 및 군사분야 인적교류 관련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정치, 경제, 금융분야의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평화, 발전 및 번영을 위한 국제사회의 중단없는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또 ‘한중일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공동성명’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된 하천관리 및 수자원 관리에 초점을 맞춰 조만간 수자원 관련 장관간 협의체를 설립한다”면서 3R(Reduce(절약)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 정신에 기반을 둔 한중일 순환경제 모델기지 구축을 모색하고 농업분야 3자 협의체를 도모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내년도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와 제4차 3국 외교장관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중일 3국의 협력은 필수적이고 또 지역사회와 세계에 기여하는 바가 크게 됐다”고 밝힌 뒤 “우리 회의는 지역간 문제뿐 아니라 글로벌한 이슈에 대해서도 서로 논의하게 되고 또 3국의 논의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협력 10주년 기념 공동성명’ ‘지속가능개발 공동성명’과 관련해 “3국 지도자의 협력에 관한 의지를 세계에 과시하게 됐다”면서 “우리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출구전략을 쓰는데 있어 3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북한 핵 문제에 관련해서도 3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3국 국민이 커다란 기대를 갖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같이 노력해 회의에서 적극적이고 실무적인 성과를 이룩하고 3국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가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여태까지 미국에 너무나 의존했던 일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이 아시아의 한 나라로서 아시아를 보다 중요시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겠고 이를 위해 경제적 정치적으로 3국의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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