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북핵 6자회담 재개 공동노력"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10.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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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협력 10주년 기념 공동성명' 채택

-"공동이익 등은 3국 협력의 근간"
-3국 수자원관리 장관협력체 신설키로
-내년 11월 한국 G20 개최, 협조키로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향후 3국의 협력방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6자회담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3국정상은 이날 지난 1999년 첫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이후 10년간의 성과와 비전을 정리한 ‘한중일 3국협력 10주년 기념 공동성명’과 경제성장 및 환경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의 ‘지속가능 개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상호존중, 평등, 공동 이익, 개방성, 투명성 및 다양한 문화존중이 3국협력의 근간이라고 믿는다”며 “3국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으로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그 영역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화와 협의에 대한 공약을 유지하고 평화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하여 여타 당사국들과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의 정치적 상호 신뢰증진을 위해 “고위급 접촉 및 전략적 대화를 촉진하고 상호이해 강화, 공동 관심사 확대 및 공고한 전략적 상호 신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안보 대화를 강화하고 국방 및 군사분야 인적교류 관련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범지구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하고 “기후변화, 금융위기, 에너지 안보, 공중보건, 자연재해, 테러, 군축, 비확산 및 유엔 개혁과 같은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대화와 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정치, 경제, 금융분야의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평화, 발전 및 번영을 위한 국제사회의 중단없는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중일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공동성명’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된 하천관리 및 수자원 관리에 초점을 맞춰 조만간 수자원 관련 장관간 협의체를 설립한다”면서 3R(Reduce(절약)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 정신에 기반을 둔 한중일 순환경제 모델기지 구축을 모색하고 농업분야 3자 협의체를 도모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내년도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와 제4차 3국 외교장관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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