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궁궐에 일본영산홍과 일본목련이…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0.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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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 사적10호로 지정된 서울성곽의 일부분. 나무가 무분별하게 자라 성곽 붕괴가 우려된다. ⓒ진성호의원실↑ 사적10호로 지정된 서울성곽의 일부분. 나무가 무분별하게 자라 성곽 붕괴가 우려된다. ⓒ진성호의원실


연간 5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표 문화재이자 관광지인 조선시대 궁궐 내에 일본목련과 일본산 영산홍 등 외래 나무가 주로 식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문화재청에서 받아 공개한 '궁내 수목대장 및 벌채 승인내역' 자료에 따르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개궁과 종묘에 식재된 이란산 석류나무, 일본목련, 북아메리카 아카시아, 일본산 영산홍 등 외래산 나무가 3000주 이상이었다. 이중 일본산 영산홍만 1080주에 이른다.



기존 조경수로 인해 문화재 돌담이 훼손되거나 문화재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잡목이 뒤덮고 있는 등 문제점들도, 진 의원측 조사결과 드러났다.

진 의원은 "경복궁 등 4대궁과 종묘에 이란산 석류나무, 일본목련 등 3000주 이상의 외래종 나무가 식재된 것은 마치 우리 전통한복을 입고 외국산 부츠를 신는 것과 같은 형국"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경복궁 덕수궁 광화문 등 고궁원형복원 사업의 조경부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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