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美 몬터레이 고메이푸드 인수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9.10.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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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제품 다양화로 美 매출 1600억 목표

풀무원홀딩스(대표 남승우)는 미국 현지 자회사인 풀무원U.S.A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Monterey Gourmet Foods, Inc. 이하 몬터레이)를 인수한다고 9일 발표했다.

몬터레이사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라비올리, 토텔리니 등 정통 이태리식 냉장 파스타와 허머스, 살사 소스 등 건강지향 냉장식품을 제조, 유통하는 회사이다. 미국 서부 지역에 2개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코스트코, 샘스 클럽 등 미국 내 대형 회원제 매장과 소매점에 입점해 있다. 2008년 기준 약 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풀무원U.S.A는 몬터레이사의 주주 지분을 공개 매수해 90% 이상 매입할 예정이며 인수 대금은 약 4500만 달러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풀무원U.S.A는 자회사인 미국 현지 냉장식품기업인 풀무원 와일드우드를 포함해 2개의 사업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이를 통해 풀무원홀딩스는 미국에서 콩 가공 제품뿐 아니라 냉장 파스타, 치즈, 소스 등으로 냉장제품 영역을 넓히고 유통 채널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풀무원홀딩스는 추가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다각도로 추진해왔으며, 2004년 와일드우드 내추럴 푸드를 인수해 강력한 경영 혁신과 구조 조정을 통해 3년 만에 미국 사업을 흑자 기조로 턴어라운드시켰다. 풀무원U.S.A의 이번 인수를 통해 풀무원홀딩스는 미국에서 1억4000만 불(한화 약 1600억 원)의 외형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유창하 풀무원홀딩스 재무담당 부사장은 "몬터레이사는 풀무원의 브랜드 정신에 부합하는 제품라인과 제조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지향적인 고품질의 냉장 제품군을 제조유통하고 있다. 인수 후에도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소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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