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1970년대 상승률로는 5800弗가능"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9.10.09 07:19
글자크기

마켓워치 "당시 강세장서 2300% 올라"

[MTN 권성희 경제증권부장의 외신브리핑]

"金,1970년대 상승률로는 5800弗가능"


금값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금값, 5800달러까지 상승 가능?-마켓워치
1980년 금 최고가 적용시 2400달러
1976~1980년 2차 상승기 때 상승률 적용시 4100달러
1970년 금 강세장 전체 상승률 2300% 적용시 5800달러



미국에선 재야 투자 전문가들이 투자 뉴스레터를 발간하는데요, 마켓워치가 이번 금 강세장에서 금값이 온스당 5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뉴스레터 하나를 소개했습니다.

메리 앤과 파멜라 아덴이란 사람이 운영하는 아덴 포캐스트라는 뉴스레터인데요, 지난 1년간은 물론이고 3년간, 또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5%로 미국의 모든 주식이 포함된 윌셔50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 0.9%를 크게 앞섭니다.



아덴 포캐스트에 따르면 금값은 1980년에 고점을 찍고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당시 금값이 850달러였다고 합니다. 1980년에 850달러면 현재 달러 가치로는 2400달러에 상당합니다. 1980년은 1970년대 극심한 인플레이션 여파가 남아 있을 때였는데요, 아덴 포캐스트는 현재 금값은 1980년대 수준에 근접하지조차 못했으며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는 그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덴 포캐스트는 1970년대 금 강세장 때의 상승률을 현재 금값에 적용해 금이 어느 정도까지 상승 여력이 있는지 계산했습니다. 1970년대 금 강세장의 2차 상승세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이어졌는데요. 이 때 금값 상승률이 750%에 달합니다. 이 상승률을 현재 금값에 적용하면 다음 금값은 다음 상승 국면에서 4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초반의 1차 금 강세장까지 합해 1970년대 전체 금 강세장 동안 금값 상승률은 2300%에 달했는데요. 이 상승률을 적용하면 금값은 58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1980년까지 금 강세장의 금값 최고치와 상승률을 적용할 때 금값은 최소 2400달러, 최고 5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식도 괜찮을 것, 결국엔 인플레-마켓워치
현재 국채 수익률, 10년물 3.24%-30년물 4.08%
10년물 3.24% 넘으면 인플레 1차 조짐
30년물 4.3% 돌파시 인플레 2차 신호
30년물 지속적 4.65% 넘으면 인플레

아덴 포캐스트는 하지만 주식도 괜찮다고 하는데요, 현재 증시는 일시적으로 과매수 상태로 조정이 있겟지만 이후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아덴 포캐스트는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 통화완화정책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현재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24%,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4.08%인데요, 10년물 수익률이 3.35%를 넘어가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1차 신호이고 이어 30년물 수익률이 4.3%를 돌파하면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는 2차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4.65%를 넘는다면 이는 금리의 초상승세가 전개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한편, 지난 밤 미국에선 1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있었는데요, 입찰 시작하기 전에 수익률이 3.97%까지 떨어졌고 결국엔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4.009%에 낙찰이 됐습니다. 하지만 입찰 전에 수익률이 너무 떨어져, 결국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인데요, 이 결과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율은 좀 떨어졌습니다. 이번주엔 앞서 3년물과 10년물 국채 입찰도 있었는데 모두 수요가 강해 정부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습니다.

현재 미국 투자자들은 머니마켓펀드, MMF에서 국채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경기지표 개선이나 국채 공급 과다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모간스탠리 글로벌 자산운용의 채권 전략가인 케빈 플래너건은 "현재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경기 회복 단계에서 여전히 국채 공급이 많은데도 국채시장이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