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연일사상최고 1062弗, 어디까지?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0.0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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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연일사상최고 1062弗, 어디까지?


금값이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내 상품거래소(COMEX)부문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11.70달러(1.1%) 오른 1055.4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060.40달러까지 올라 최근월물 기준 장중 및 마감 가격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12월물 금선물 가격도 11.90달러(1.1%) 오른 1056.5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062.70달러까지 치솟아 마감 및 장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금선물 가격은 최근 5일 연속 상승하며 5.6% 올라섰다.

RBC 캐피털 마켓의 귀금속 트레이더 조지 게로는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이 이날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투자자들이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비,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거래량과 미결제 약정이 늘고, 상장지수펀드(ETF)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 뱅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금값이 지난해 3월의 고가 기록을 돌파하면서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특히 단기 투자자들이 추종매수에 가세하면서 금값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글로벌 헌터중권의 광업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엑셀 스톤은 "최근 금값 상승은 바람에 날린 깃털과 같다"며 조정 가능성을 내다봤다.

유로나 파운드 등 달러 이외 통화 표시 금값 상승률은 달러 표시 대비 훨씬 상승률이 떨어지며 이는 최근 금값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라기 보다는 달러에 대한 헤지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더 불리온 데스크 닷컴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무어는 "단기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면 금 가격 역시 조정을 겪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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