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리무진 방탄차' 타고 온 영부인

박종진·김보형 기자 2009.10.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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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부인 고 이정화 여사 빈소, 첫 조문

↑김윤옥 여사(가운데)를 배웅하는 정몽구 회장(오른쪽 세번째), 정의선 부회장(오른쪽 네번째), 설영흥 부회장(맨 오른쪽). ⓒ유동일 기자 ☞슬라이드 보기↑김윤옥 여사(가운데)를 배웅하는 정몽구 회장(오른쪽 세번째), 정의선 부회장(오른쪽 네번째), 설영흥 부회장(맨 오른쪽). ⓒ유동일 기자 ☞슬라이드 보기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8일 오전 정몽구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그룹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 빈소를 조문하면서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를 타고 와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 3대를 청와대 경호처에 기증했으며 김 여사는 이 중 1대를 이날 타고 왔다.



김 여사는 경호 문제 등으로 공식 조문 시작 시간인 낮 12시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서울 아산방원 빈소를 찾아 첫 조문객이 됐다.

현대차는 이 차가 국제보호등급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는 벤츠, BMW 방탄차량과 맞먹는 수준의 방탄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기존 '에쿠스'에 들어가는 타우엔진을 일부 변경해 동력성능도 더욱 끌어올렸다.



세계적으로도 방탄차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는 벤츠, BMW, 캐달락 등 일부에 불과하며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 정상들은 자국산 방탄차를 이용하는 것을 자부심으로 삼고 있다.

↑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홍봉진 기자↑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홍봉진 기자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는 내년 개최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 행사에서도 경호를 목적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빈소를 찾은 김 여사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유가족과 10여분 간 대화를 나누고 빈소를 떠났다.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정 회장 부자는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김 여사를 배웅하며 조문에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허리를 굽혀 "나오지 마시라"며 답례했다.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 김용환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그룹 기획실장(사장) 등이 건물 밖까지 나와 배웅과 영접을 담당했다.



고 이정화 여사는 지난 5일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위치한 M.D.앤더슨 병원에서 담낭암 치료를 받던 도중 향년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근검과 겸허를 몸소 실천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에 따라 장례절차는 가급적 간소화하기로 했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에 거행 된다.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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