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4대강국정조사요구' 대국민이벤트"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0.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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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8일 민주당의 '4대강 살리기 국정조사'요구와 관련, "지나친 것이 아닌가한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4대강 사업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이제 시작하려는 것인데 문제가 있다면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4대강 사업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4급수에 해당하는 수질을 2급수로 끌어 올리는 사업"이라며 "4대강 주변 주민들도 대부분 찬성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8일에 같은 건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는데 그 일부 내용을 수정해 한 달 만에 똑같은 내용의 것을 제출했다"며 "국민시선을 끌기 위한 이벤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아직 제대로 시행조차 하지 않은 사업을 마치 실패한 사업인양 호도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야당이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전철, 인천공항건설 등에 반대한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 것을 지금 민주당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 이는 역사와 국민에 죄를 짓는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같은 사안으로 두 번이나 국정조사 요구를 써먹은 행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국정조사 운운하는 것은 10월 재보선을 국정조사를 통해 이용하려는 계산된 책략"이라며 "민주당의 여러가지 요구야말로 정략 중에 정략, 정권 흠집내기의 전형이며 떼쓰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1980년 헌법개정시 국정조사가 명문화된 이래 17차례의 국정조사가 시행됐지만 단 한 번도 시행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 국정조사를 한 적이 없다"며 "임의조항인 국정조사와 국회의원의 책무인 국정감사를 맞바꾸자고 하는 것은 과외수업을 안 시켜주면 정규수업을 받지 않겠다는 발상과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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