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아시아나와 국제선 공동운항 적극 검토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10.08 07:34
글자크기

내년 3월 '부산-후쿠오카' 노선 취항 유력

아시아나 (9,770원 ▲280 +2.95%)항공과 부산시가 공동 설립한 저가항공사 에어부산이 내년 3월 국제선 취항 시,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코드셰어)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공동운항이란 상대 항공사의 운항편의 좌석을 자사의 편명을 부여해 자사의 항공편과 같이 스케줄을 공시, 판매하는 제휴 형태를 말한다.



에어부산 고위관계자는 7일 "에어부산이 내년 3월 국제선 취항 준비를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제선도 국내선과 같이 현재 아시아나와 공동운항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7일 취항한 에어부산은 현재 국제선 취항을 위해 '테스크 포스팀(TFT)'을 구성해 취항시기와 노선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부산과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한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 나고야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특히 후쿠오카는 에어부산의 거점인 부산광역시가 부산-후쿠오카를 잇는 초광역 경제권을 구상하고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는 지난달 21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부산-후쿠오카 우정의 해 기념행사에 참가해 에어부산 항공기 모형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최근 국제선 운임관리, 일본지역 판매관리, 홈페이지, CI 관리 등을 담당할 직원들을 채용했다.


에어부산이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빠른 시간 안에 국제선에 연착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공동운항을 통해 항공시스템, 정비 등에서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전폭적인 지원에다 안정적인 수요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

이미 에어부산은 국내선에서 아시아나와의 공동운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통해 부산-제주, 김포-부산 노선에서 올해 평균 탑승률 각각 약 58%, 82%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부산을 기점으로 오사카와 후쿠오카에 취항하고 있다. 오사카는 매일 1회 운항하고 있으며 후쿠오카는 주 5회(화ㆍ목ㆍ금ㆍ토ㆍ일요일) 운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후쿠오카와 부산-나고야 노선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운항 중에 있다"면서 "에어부산 마저 뛰어든다면 공급과잉일 될 수밖에 없어, 에어부산이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을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