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비즈니스·패밀리용 전기차, 취향대로 골라봐~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10.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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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4종, 2011년부터 양산계획

"바쁜 도시인들과 사업용 운전자, 패밀리형을 모두 만족시키는 다양한 컨셉의 전기차 4대가 2011년부터 도로를 달린다"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몇 년 전만 해도 완성차메이커들은 엔진과 배터리를 동시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카나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킨 친환경 디젤세단을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여겼다. 또한,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과 같은 친환경차 종류는 차세대 개발로 미루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부터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까지 세계적인 모터쇼에서 전기차는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각 브랜드들은 몇 년 후로 미뤘던 순수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그룹 역시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배기가스가 제로인 친환경 전기 콘셉트카 4종을 발표하고 2011년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르노 '트위지 Z.E 컨셉트'↑르노 '트위지 Z.E 컨셉트'


특히 길이가 2.3m, 폭이 1.13m에 불과한 르노 '트위지 Z.E 컨셉트'는 효율성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도심운전에 어울릴 수 있게 개발됐다. 또한, 15kW(20마력)의 전기모터를 사용해 70Nm의 토크를 발생시키며,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트위지 Z.E 컨셉트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좌석 아래에 탑재됐으며, 3시간 30분만에 220V 10A 또는 16A 일반 소켓에 연결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3미터에 불과한 회전반경과 스쿠터만한 타이어 크기가 도심 속 주차를 용이하게 하며, 4륜구동과 낮은 무게중심이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르노측은 설명했다.
↑르노 '조이 Z.E 컨셉트'↑르노 '조이 Z.E 컨셉트'
다음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디자인의 '조이 Z.E 컨셉트'는 1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만, 출퇴근, 쇼핑 등 다양한 일상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컴팩트하고 날렵한 자동차를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이 Z.E 컨셉트는 길이 4.1m에 226Nm의 토크를 발휘하는 70kW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21인치 대형 휠이 장착됐다. 특히 속도가 90km/h를 초과하면 후미의 스포일러가 펼쳐져 차량의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높인다. 최대속도는 140km/h, 최대 주행거리는 160km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뒷문은 버터플라이 도어를 채용해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며, 차량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접히게 돼 도로에서의 탑승이 용이하다.
↑르노 '플루언스 Z.E 컨셉트'↑르노 '플루언스 Z.E 컨셉트'
평일엔 출퇴근용으로, 주말이면 가족들과 야외로 여행을 즐기고 싶어하는 패밀리용으론 르노의 '플루언스 Z.E 컨셉트'가 주 타깃이다. 헤드라이트부터 리어까지 연결된 유선형 라인은 동적인 곡선을 강조하며, 길이 4.82m,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2.69m로 최대 5명까지 탈 수 있는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르노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플루언스를 개발하면서 장거리(160km)를 주행하기에 충분한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면서도 가족에게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했다.
↑르노 '캉구 Z.E 컨셉트'↑르노 '캉구 Z.E 컨셉트'
이와 함께 르노는 비즈니스를 위한 전기차인 '캉구 Z.E 컨셉트'를 통해 도심의 운수업자 및 운송업체를 타깃으로 삼았다. 기존 르노 '캉구'를 기반으로 개발된 캉구 Z.E 컨셉트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226Nm 토크의 70kW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르노 측은 승차감, 실내공간 그리고 안전성 모두 캉구와 동일한 성능을 갖췄으며, 해치타입(Hatch-type)의 뒷문은 문턱이 넓고 접을 수 있어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캉구 Z.E 컨셉트의 최대 주행거리는 160km, 최고속도는 130km/h에 이른다.

한편, 르노가 양산할 이 4종의 전기차 배터리 충전방식은 표준충전(4~8시간소요), 급속충전(20분소요) 또는 급속교환(약 3분소요)의 세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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