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 100개국 판매…세계 e북시장 넘봐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10.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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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 100개국 판매…세계 e북시장 넘봐


아마존이 전자책 킨들(Kindle) 신제품을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세계 100개국에서 발매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한 '인터내셔널 킨들'은 오는 19일부터 1대당 27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킨들은 미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아마존은 킨들의 인터내셔널 버전을 내놓으면서 기존 299달러인 미국판 가격을 259달러로 40달러 인하했다.

2007년 처음 발매된 킨들은 전자책(e북)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전세계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리서치회사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은 킨들로 미국 전자책 시장의 45%를 차지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위는 소니로 점유율은 30% 가량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에서 영문으로 발간된 책을 구매하는 독자들은 전세계 어디에나 있었다"면서 "이들은 이제 수주일을 기다릴 필요없이 무선인터넷으로 1분이면 영문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매되는 킨들 제품은 6인치(15cm) 스크린을 채택한 기존 미국 국내용 버전과 사양이 동일하다. AT&T의 3G 휴대폰용 무선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킨들을 사용하면 20만건 이상의 영문 도서와 85개에 달하는 신문, 잡지를 구독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킨들을 통해 공급되는 전자책은 대부분 9.99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비용은 따로 청구되지 않는다.


킨들이 세계 각국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 오프라인 서점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킨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전자책을 구독할 수 있다. 한국도 아이폰의 진출과 더불어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콜린스 스튜어트 LLC의 샌디프 아가월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2012년까지 킨들을 통해 연간 19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액은 3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미국 출판인협회(AAP)에 따르면 전자책 시장은 상반기에 6120만 달러를 기록해 두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도서 매출액은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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