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오피스 공실률 상승세 주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0.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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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코리아, 3/4분기 3.7% 기록...임대 판촉 탓에 임대료는 소폭 하락

서울 오피스 공실률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는 3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전 분기 3.6%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7%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중소형 오피스는 7.0%로 지난 분기 7.1%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가장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 강남권역의 대형빌딩들이 부분적으로 공실을 해소하면서 전 분기 4.6%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도심권역은 전 분기 2.7%에서 2.9%로 0.2%포인트 증가했고 마포·여의도권역은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 오피스 공실률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2/4분기 이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오피스 시장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상반기 서울시 신설법인 수는 증가하는 반면 부도법인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알투코리아는 연말까지 고용·기업투자 개선 등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내년 초 쯤에는 오피스 공실률이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대형오피스 공실률 상승세 주춤


특히 공실 면적이 감소한 빌딩 비율이 전체 36.6%로 공실이 새로 생기거나 증가한 빌딩 비율 27.4%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권역의 경우 공실감소 빌딩 비율이 36.8%, 공실증가 빌딩 비율이 26.1%를 각각 기록해 유일하게 공실률이 하락했던 원인이 됐다.



반면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소폭 하락했다. 대형 오피스빌딩의 ㎡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20만1700원, 월세 1만92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역 보증금 224만3000원·월세 2만원, △도심권역 보증금 22만5000원·월세 2만2600원 △마포·여의도권역은 보증금 14만6000원·월세 1만4500원 등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보증금은 0.2%, 월세는 0.5%가 각각 하락해 공실률이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이 이처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오피스 빌딩 수익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 기존 임대차 계약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 김태호 시장분석팀장은 "서울 오피스의 임대료가 하락한 것은 공실을 줄이기 위해 신규 임차인에게 무상 임차기간(Rent-free)이나 인테리어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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