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은지양(가명·11)의 담임이었던 김태선씨(35·여)는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은지양의 사연을 전했다.
6일 은지양의 사연을 알렸던 경북 포항 모 초등학교 교사 김태선씨(35·여)는 은지의 근황을 묻자 "은지가 올 2월말 다시 포항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김씨는 "은지에게 안 좋은 기억이 있는 포항으로 되돌려 보내진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구에서 중학교 진학까지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다시 포항으로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한 달에 두 번 정도 고향마을에 갔다오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은지를 걱정했다.
김씨는 "친인척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친권때문에 다시 그 가정으로 되돌려보내진 아이도 있다"며 "친권포기라는 것이 어렵고 민감한 문제지만 어렵다고 팽개치면 자꾸 이런 문제가 생겨난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외지의 마을에 살던 정신지체아 은지양은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마을 아저씨와 중·고교 학생 여럿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이 사실을 안 김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은지의 사연을 알렸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은지양과 은지양의 어머니를 동시에 성폭행한 40대 버스기사만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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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최근 등굣길에 초등생 여아를 성폭행해 평생장애를 안겨준 일명 '조두순 사건'으로 아동성폭행에 대한 여론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은지의 사연을 다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