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직원들, 노래방에서 6100만원 흥청망청"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0.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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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의원 "어민들 생각하면 눈물 나"

6일 열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수협중앙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수협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질타가 봇물을 이뤘다.

농수산위 소속 의원들은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은 수협의 부실한 감사시스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은 "수협을 위해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느냐. 어민들 불쌍한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05년 유흥업소 이용이 원천 봉쇄된 클린카드 사용액 가운데 룸살롱 2200만원, 유흥주점 5800만원, 단란주점 8200만원, 사우나 110만원, 실내골프장 380만원, 노래방 6100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2003년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월차휴가 제도가 폐지되었음에도 수협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41억원에 이르는 월차 휴가 보상금을 지급했고, 감사원의 시정조치를 무시하고 대학 자녀 학자금으로 무려 85억원을 지급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적어도 농협은 비리와 횡령에 대해 처벌기준을 강화하고자 내규를 개정했다"며 "수협은 도대체 4년 동안 무엇이 개선됐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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