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이하 저가 넷북 '봇물'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9.10.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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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새 가격 '뚝'… "울트라씬 노트북PC와 가격 벌이기 전략"

↑에이서 '아스파이어 원 D250'↑에이서 '아스파이어 원 D250'


50만원 이하 미니노트북(넷북)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무료로 구입할 수 있는 넷북까지 등장했다.

대만업체인 에이서는 10월 한달동안 옥션을 비롯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아스파이어 원 D250' 넷품제품을 49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파우치와 마우스, 액정화면(LCD) 보호필름 등 3만원 상당의 경품까지 제공하는 조건이다. 에이서는 이 제품을 해외에서 50만원대 후반으로 판매해왔다.

한국HP도 40만원 후반대의 보급형 넷북 '미니 100'을 내놨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50만원대 넷북 'NC 10 특별판'을 선보였다. 심지어 운영체제(OS)가 설치되지 않은 39만원짜리 넷북도 등장했다. MSI코리아가 지난 9월 출시한 'U100 라이트'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넷북을 공짜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KT가 삼보컴퓨터와 손잡고 내놓은 'HS-102S'가 그것이다. 연말까지 '쇼 와이브로 무제한 요금제'에 3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이 제품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3년 약정에 따른 할인가는 46만200원이지만 와이브로 서비스는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초저가 넷북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최근 들어 넷북처럼 가볍고 휴대하기 간편하면서 강력한 성능까지 지원하는 노트북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델은 6일 울트라씬 노트북 '인스피론 11z'를 내놨다. 이 제품은 인텔 펜티엄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2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서 79만9700원이다. 이처럼 울트라씬 노트북PC들은 인텔의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1.3㎏ 내외의 가벼운 제품들이다.



따라서 넷북이 울트라씬 노트북PC에게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노트북 시장을 계속 파고들기 위해서는 가격차별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 PC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저가 넷북 시장과 중저가형 울트라씬 노트북, 여기에 프리미엄 고사양 노트북을 축으로 노트북 시장이 빠르게 세분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제품들도 공짜 넷북에서 1000만원에 웃도는 고가형 노트북까지 다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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