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는 점이 첫 째 이유다. 약세장에서 안정적 투자처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도 우회상장 기업들의 약세 배경으로 분석된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오세미테크는 우회상장 첫 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모노솔라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네오세미테크는 이날 기준가격이 평가가격(2만5000원)에 크게 못 미친 1만7800원으로 산정됐으며 이보다 14.89% 떨어진 1만5150원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우회상장한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시원찮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달 22일 명화네트를 통해 우회상장한 네오퍼플은 이날 종가가 1625원을 기록해 최초 기준가(3700원)에 비해 절반 이상 떨어졌다.
지난 8월28일 첫 거래된 미스터피자 역시 이날 5.3% 내린 2870원에 거래되며 기준가(5600원) 대비 반토막난 상태다.
이상윤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우회상장 종목들은 투자자들에게 오픈된 기업 정보가 적다"며 "투자자들은 시장이 불안할 경우 '성장성'보단 '안정성'에 베팅하는 경향이 많아 우회상장 기업들의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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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실적 시즌을 앞두고 섣불리 우회상장 기업에 투자하기 보단 실적을 확인하고 검증해 보자는 심리도 약세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