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172.6원에서 출발했지만 곧 116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개입성 물량으로 낙폭을 줄여 오전 9시21분 현재 1172원까지 회복했다.
이날 하락은 그간 조정을 받았던 증시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서비스지표가 호전되며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대지수는 모두 1% 안팎으로 급등했다. 전날 2%가 넘게 빠졌던 코스피지수도 이날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이틀 환율하락에 제동을 걸었던 당국도 곤혹스럽게 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잇따라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며 환율하락에 대한 쏠림현상이 과하다고 지적했지만 환율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달러약세는 이어지고 증시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강도높은 개입 명분을 찾기 어려워졌다. 여태까지 당국이 취했던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 차원의 개입이 유효할 걸로 보인다.
한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이 7거래일째 1조원 이상 누적순매도를 기록했는데도 시장분위기는 여전히 숏마인드(하락기대)가 강하다"며 "다만 1160원대에선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고 있어 달러가 가파르게 하락하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하락도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