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수능 원자료 연구자에 공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10.06 09:24
글자크기

"정치적 선동도구 전락 경계, 법적 책임 질 것"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전혁(인천 남동을) 의원은 5일 정부가 국회의원에 한해 제공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학업성취도평가 원자료를 교수, 연구원, 대학원생 등 전문연구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국회의원들에게만 자료가 공개되면서 비전문적인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주장, 정치적 선동 도구로의 전락 등을 보게 됐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선진 각국의 경우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통계자료들을 다양한 전공의 전문연구자들에게 배포한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동안 '평준화'라는 정치적 논란에 함몰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이들 소중한 자료들을 마치 국가기밀이나 되는 듯 족쇄를 채워 방기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논의는 마치 종교전쟁처럼 상대방에 대한 비난, 근거 없는 성명으로만 치달아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았다"며 "우리의 교육정책, 교육논의도 이제는 과학화, 합리화 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교수, 연구원, 대학원생들이 연구를 목적으로 자료를 요구하면 즉각 제공할테니 좋은 연구를 마음껏 해 달라"면서 "공개에 따른 법적인 책임이 있다면 제가 전적으로 지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교과부에 수능 및 학업성취도 평가 원자료를 공개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교과부는 국회의원에 한해 평가원 열람 방식으로 자료를 공개해 왔다.

그러나 조 의원은 지난달 개인신상 및 학교정보를 뺀 원자료를 공개해 줄 것을 다시 요구했고 안병만 장관이 이를 수용하면서 현재는 원자료가 의원들에게 직접 제공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