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산염 생수 회수율 65%에 불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0.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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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

발암우려물질 '브론산염'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생수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지 약 4개월이 지났음에도 문제된 제품의 회수율이 6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릴 환경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유통 샘물에 대해 전량 수거 폐기처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60%정도가 시중에 그대로 유통되고 있고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환경부가 시중에 유통 중인 먹는샘물 79개 브랜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7개 브랜드에서 브론산염이 국제기준을 최고 2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환경부는 당시 브론산염 항목이 생수 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7개 브랜드의 목록을 발표하지 않았고, 소비자단체가 이에 항의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먹는 샘물(생수) 수질기준 항목에 브롬산염 기준(0.01㎎/L)을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은 많았다. 권 의원에 따르면 0.5ℓ 20개짜리 6만 670박스, 1.0ℓ 12개짜리 6418박스, 2.0ℓ 6개짜리 6만405박스 등 13만4728박스가 시중에 그대로 유통되고 있다.

지난 6월 문제가 됐던 7개 브랜드의 생수제품 중 단 한 곳만 100%를 회수해 처리했다. 나머지 6개 회사 중 한 곳은 단 6%의 제품만 회수했고 다른 회사들도 대개 20~30%의 회수율만 기록했다.

권 의원은 "지금이라도 브랜드를 공개하고 브론산염이 함유된 채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즉각 반품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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