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회기내 개헌특위 구성해야"(종합)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0.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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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배심원 제도 도입, 당헌당규 개정할 것"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6일 "행정구역개편, 선거제도 개선, 개헌 등 한국정치의 개혁을 위한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이번 회기 내에 헌법개정 논의 등 관련 특위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개헌 논의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4년 중임제든 분권형 대통령제든 과도한 권력 집중을 막는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수백년 동안 내려온 제도를 고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시도가 자율적으로 하는 것과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것 두 가지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 문제와 관련, "원안대로 하는 것이 당론"이라며 "행정기관 이전은 국회가 할 일은 아니고 행정부에서 할 일로써 행정부에서도 원안을 많이 반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의 일차적 책임은 다수당에 있다"며 "한나라당부터 먼저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집권여당이며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엄중한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조할 것은 확실히 하되 국민을 대신한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감시와 견제역할도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당·정·청 간 소통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진 않는다"며 "가능한 당의 많은 분들이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 및 참모진을 수시로 편하게 만나야 하는 등 당·정·청의 활발한 소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 "우리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일차적으로 공천배심원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서민정당, 민생정당, 생활정치 정당으로 가려면 모성적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여성 30% 공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남북관계와 관련, "남북관계는 특수한 이중적 관계"라며 "가장 기본은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고 북한이 통제사회라는 점을 감수하고서라도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민주주의 시장경제에서 플레이어가 많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제가 아니더라도 한나라당에 국민이 보기에 좋은 후보감이 여럿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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