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4대강 홍보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0.06 09:07
글자크기

[국감]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

환경부가 본연의 역할인 4대강 사업의 환경평가 연구보다 4대강 사업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릴 환경부 국정감사에 앞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의 환경성 검토를 책임지고 있는 환경부가 본연의 임무를 잊은 채 4대강 홍보에 집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KBS 1TV의 환경스페셜 프로그램에 9000만원 이상을 협찬할 의향서를 보내며 '4대강 홍보에 협조해달라'고 부탁했고 △지난 8월에는 7억6600만원의 TV광고비를 지출했으며 △추가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초에는 4대강 홍보를 위한 체험전시관 사업 추진용도로 예산을 신청하는 등 4대강 홍보를 위해 다른 사업예산을 계속 전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환경부 장관이 확대간부회의 등에서 수차례 4대강 홍보를 직접 지시하고, 예산을 무리하게 전용하면서까지 4대강 홍보에 전력하는 것은 환경부가 이미 본연의 역할을 포기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환경부의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오는 4대강 환경성검토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8월 환경부 장관이 4대강 사업의 환경개선 효과를 홍보하기위해 직원들의 참여를 종용했던 낙동강 청년 그린탐사대 행사가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서 기획했다는 사례는 4대강 사업과 환경부의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