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지표 개선..금융주 강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9.10.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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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뉴욕 증시는 금융주가 초반 강세장을 이끌며 상승 출발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3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1.44포인트(0.65%) 오른 9549.11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0.9% 상승한 1034.40을, 나스닥지수는 0.87% 뛴 2065.94를 각각 기록 중이다.



개장에 앞서 조정을 받을 때가 됐다는 비관론과 서비스산업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지표 기대감이 혼재했다. 막상 장이 열리자 금융주가 돋보였다.

앞서 골드만삭스가 대형 은행들의 투자등급을 상향한 게 호재가 됐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을 비롯한 대형 은행이 지역은행보다 실적이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5.6% 오르며 '골드만 효과'를 누렸다. JP모간체이스는 3.18% 상승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45% 상승 중이다.

ISM 비제조업지수 1년만에 50 회복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9월 비제조업 지수가 지난달 48.4보다 상승한 50.9를 나타냈다.


예상을 넘는 지표 개선이다. 블룸버그의 사전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5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SM 지수 '50'은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이다. ISM 비제조업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50을 밑돌다 1년만에 50을 넘었다.



이는 미국 경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비제조업, 즉 서비스부문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날 미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시 '비관론'

금융위기를 예측해 명성을 누린 '닥터 둠'(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더딘 경제 회복세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것이라며 증시와 원자재 가격 하락을 경고했다.



지난 3월부터 지속된 상승에 대한 부담이 조정의 이유다.

루비니 교수는 4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증시가 너무 많이, 너무 일찍, 너무 빨리 상승했다"면서 "시장이 회복세가 'V'자가 아닌 'U'자로 빠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조정 위험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정의 시기는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에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5일 개장전 CNBC에도 출연, 증시 조정론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항상 닥터 리얼리스트(현실주의자)였다"며 "시장은 경제회복이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비관적 전망은 5일 아시아 증시를 출렁이게 했으나 미국 증시마저 주저앉히지는 못했다.

유가 약세vs"내년 100불 간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2.5% 하락한 배럴 당 68.21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을 수 있다고 메릴린치가 보고서에서 밝혔다. 메릴린치는 신흥시장의 원유수요 확대와 미국의 통화 완화정책이 달러 약세를 불러와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는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0.18% 하락(달러 약세)해 달러 당 89.64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32% 상승(달러 약세)해 유로 당 1.462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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