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턴들 "중소기업은 싫어요"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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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플랜트산업 해외 현장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해외인턴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인턴 이수자들의 취업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철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24명이 해외 플랜트 인턴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가운데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취업 대상자는 11명이지만 3명만 직장을 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해외 현장 경험을 겸비한 양질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차원에서 플랜트 해외 인턴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턴으로 선발되면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소속돼 해외 현장에 최장 3개월간 파견된다. 정부는 인턴들의 왕복 항공료와 비자발급비, 보험료,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연간 400명 파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만 163명을 파견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인턴 수료자 대부분이 대기업 선호 현상으로 하반기 대기업 공채를 준비하고 있어 취업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랜트협회 차원에서 해외인턴으로 하여금 우수 중견기업에 취업할 것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관련 대기업 공채가 완료돼야 이번 사업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부터는 우수 중견기업이 채용을 전제로 인턴 파견자를 선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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