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명근 기자 qwe123@
내로라하는 VIP의 이미지 컨설팅만 14년째에 접어든 강진주(43)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을 만났다. 특유의 푸근한 웃음을 짓는 강 소장에게서 따뜻함이 묻어나왔다. 그는 부쩍 늘어난 '독수리 아빠' 이야기로 입을 열었다.
강 소장은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그를 찾는 고객의 내적인 고민부터 이미지 관리까지 전반적인 부분을 세심하게 챙긴다.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로 쇼핑 현장에 동행해 직접 의상을 골라주기도 한다.
ⓒ 사진 = 이명근 기자 qwe123@
강 소장은 또 외롭지 않은 리더가 되려면 후배 직원에 존경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말을 이었다. 공식석상에서는 결단력 있고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되 회식 자리에서 후배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밝은 모습으로 배려하는 게 그 비결이다.
늘 너그럽기만 한 리더는 오히려 '우유부단, 능력부족' 이미지에 갇히기 쉽다. 후배 직원을 강하게 질책하더라도 필요할 땐 합리적으로 소통할 줄 아는 리더가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다.
ⓒ 사진 = 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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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 있고 신뢰감을 주는 CEO 이미지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관리해야 합니다. 스스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행복하게 살 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거든요. 삶에 만족하면 그 느낌이 외모로도 전해지는 법이죠."
강 소장은 그간 만난 고객 중 '눈빛이 살아있는' 전문경영인, 인사들을 소개했다. 특히나 정낙균 SK텔레콤 11번가 총괄본부장(커머스플래닛 대표이사), 김신배 SK C&C 부회장,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 홍명보 U-20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을 꼽았다.
강 소장이 전하는 정낙균 대표는 열정적이고 화려한 이미지의 소유자다. '이 사람과 일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싶을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정 대표는 품위 있고 온화한 이미지를 더하는 컨설팅을 거쳤다. 김신배 부회장의 경우, 퇴직 이후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신에 맞게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꾸는 데 공을 들였다.
이연구 사장은 온화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로 장점을 배가시킨 경우다. 2006년 독일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컨설팅을 받은 홍명보 감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눈에 띄는 카리스마'를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 사진 = 이명근 기자 qwe123@
강 소장에게 이미지 컨설팅은 '살아있는 눈빛을 만드는 일'이다.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성격, 가치관, 철학, 장점이 외모로 표출되게끔 돕는 게 제 역할입니다. 맨 처음 고객의 눈빛을 읽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컨설팅의 마지막 목표는 물론 고객이 자신감과 행복을 되찾아 가는 겁니다. 행복한 사람은 눈빛이 살아있다고 믿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