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대우건설 (3,690원 ▼45 -1.20%) 우선 인수협상 후보로 지난달 29일 LOI를 제출한 업체 중 전략적 투자자 중심으로 4개의 국내외 투자자를 선정·통보했다.
금호 측은 비밀 유지협약을 들어 업체명이나 금액 등을 밝히진 않았다. 금호가 내세운 선정기준은 △전략적 시너지 등 향후 대우건설의 장기적 발전 △거래 성사 가능성과 가격 등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자산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금호는 늦어도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일인 오는 12월15일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금호가 이날 밝힌 것처럼 벡텔이나 파슨스 등 전략적 투자자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대우건설의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의 시공기술에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어서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금호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인수후보에 올랐는지 밝히지 않으면 실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구체적인 기업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실사를 전면적으로 막을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