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후보 4곳 선정(상보)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기성훈 기자 2009.10.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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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노조 반발 변수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 인수협상 후보로 국내외 4곳의 투자자가 선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대우건설 (3,690원 ▼45 -1.20%) 우선 인수협상 후보로 지난달 29일 LOI를 제출한 업체 중 전략적 투자자 중심으로 4개의 국내외 투자자를 선정·통보했다.

금호 측은 비밀 유지협약을 들어 업체명이나 금액 등을 밝히진 않았다. 금호가 내세운 선정기준은 △전략적 시너지 등 향후 대우건설의 장기적 발전 △거래 성사 가능성과 가격 등이다.



금호는 앞으로 4주간 이들 투자자에 대한 예비실사를 벌인다. 금호는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 및 노무라증권과 협의해 입찰 적격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 중순쯤 최종 입찰을 받는 등 최종 인수자에 대한 윤곽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자산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금호는 늦어도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일인 오는 12월15일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마감된 대우건설 인수의향서(LOI) 접수에는 국내외 기업이나 펀드 6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외국계 기업과 펀드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은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국내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로는 미국계 벡텔,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유럽계 사모펀드 퍼미라, 중동 국부펀드 등이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일단 금호가 이날 밝힌 것처럼 벡텔이나 파슨스 등 전략적 투자자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대우건설의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의 시공기술에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어서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금호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인수후보에 올랐는지 밝히지 않으면 실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구체적인 기업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실사를 전면적으로 막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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