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YF)'](https://thumb.mt.co.kr/06/2009/10/2009100513385337804_1.jpg/dims/optimize/)
5일 중고차 판매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출시이후 2주 만에 9517대가 판매되고 5만5000대 이상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신형 쏘나타'가 최근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한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 등록된 '신형 쏘나타'는 10여 개 세부모델 중에서도 고급 트림으로 꼽히는 프리미어 최고급형'으로 17인치 알로이 휠에 6CDC & MP3 오디오와 하이패스 시스템 등이 내장된 모델이다.
없어서 못 파는 차가 중고차시장에 급매물로 등장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속칭 '자동차 깡' 가능성을 지목한다. 급전이 필요하지만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이 사전 계약을 일찍 해 차를 인도받자마자 곧바로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차 가격이 2580만 원인 '신형 쏘나타' 프리미어 최고급 형을 할부로 사서 세금 등 부대비용 250만 원을 추가로 지불한 뒤 중고차 시장에 2540만 원으로 판매한다면 겉으로는 300여 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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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540만 원의 목돈이 단번에 손에 쥘 수 있다. 최고 28~31%에 이르는 카드사의 고금리를 감안하면 300여만 원의 손실은 연리 12% 안팎에 불과한 셈이다.
한편 '신형 쏘나타' 중고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인터넷에서 '신형 쏘나타' 중고매물을 보고 판매자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직장인 강모(31·서울 광장동)씨는 "차량내부 비닐도 뜯지 않은 새 차를 원래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고 세금도 절약할 수 있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면서 "무엇보다 2달 이상 기다려야 탈 수 있는 차를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 중고차 매매 전문가는 "신형 쏘나타 고객들의 대기기간이 워낙 길어지다 보니 이틈을 노리고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신차급 중고차는 장점도 많지만 대형사고 유무와 불법 '자동차 깡' 등 주의점도 많은 만큼 매매서류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