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단공원, 녹색 휴식공간으로 변모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10.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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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5월까지 재정비

장충단공원, 녹색 휴식공간으로 변모


중구 장충동 2가에 있는 장충단 공원이 녹색 휴식공간으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장충단공원의 낡은 건물과 체육시설을 철거하고 이곳에 자연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장충자락 재정비'사업을 이달 착공해 내년 5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조감도)

시는 우선 공원 내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배트민턴장 등을 철거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한옥으로 된 휴게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광장에는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을 부른 가수 배호를 기념하는 '배호가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일본 목련나무 등 외래수종은 제거하고 남산 소나무와 산딸나무, 산벚나무 등 우리나라 고유수종을 심을 계획이며 공원 안에 있는 장충단비, 사명대사와 이준열사 동상 주변을 정비키로 했다.

서울시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은 "장충자락 재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의 동대문디자인프라자와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등과 연계되는 복합문화의 중심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단공원의 이름이 유래된 장충단(奬忠壇)은 명성황후 시해사건 당시 일본 자객을 막다가 순국한 여러 신하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1900년 세워진 제단이다. 광복 후 독립운동을 기리는 조형물이 세워지는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이었지만 체육시설이 무계획적으로 들어서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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