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행사를 취소하지 않으면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해 취소한 행사만 해도 12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42건) 경북(27건) 강원(26건) 등 지자체도 신종플루로 인해 행사취소 건수가 많은 지자체로 꼽혔다. 경남은 20억원, 경북은 7억4400만원, 강원은 2억4800만원의 예산을 이미 집행,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문화부가 주최·후원하는 행사로 9~10월 중 개최될 예정이었던 지역행사 112건 중 취소된 행사는 12건이었다. 이 의원측은 "이 중 9개 지자체에 직접 확인한 결과 축제 준비를 위해 30억1269만원이 이미 집행됐는데 정부가 행사를 취소하지 않으면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해 할 수 없이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행안부, 보건복지가족부, 문화부 등 정부부처는 지난달 2일 '신종플루 관련 지자체 각종 축제 및 행사 운영지침' 공문을 통해 △1000명 이상 2일 이상 지속되는 모든 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하고 △개최가 불가피할 경우라도 이를 축소하도록 지시했다가 같은달 11일 재차 지침을 발송하고 종전의 지침을 폐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