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글쎄'.. 금값은 오른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9.10.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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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시장을 여는 아침] 외신브리핑

유가, 75달러가 올해 고점-마켓워치

공급 11% 는 반면 수요는 5% 증가 그쳐
12~17달러는 경기 낙관론 프리미엄
경기 반등해도 공급 충분해 완충기 있을 것








올해는 주가만 많이 오른 것이 아니죠. 상품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는 지난 2월 중순 35달러에서 현재 70달러로 두 배가 뛰었구요, 금 값은 지난 1월 중순에 805달러에서 현재는 1000달러선을 넘어섰습니다. 올들어 구리 가격은 108%, 납 가격은 127.8%, 아연 가격은 62.1% 급등했는데요, 마켓워치가 향후 상품 가격 동향에 대해 소개했는데, 대표적으로 관심 있는 유가와 금값에 대해 살펴봅니다.



유가 전망에 대해선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현재의 공급 과잉 상태가 사라질 것인 것, 또 수요가 반등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원유 공급량은 3억3840만배럴로 1년 전보다 11%가 늘었습니다. 반면 지난 4주일간 추정 원유 수요는 1년 전에 비해 5.3%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유가 정보 서비스의 애널리스트인 톰 클로자는 지난 2분기 이후 경기 낙관론으로 인해 유가에 배럴당 12~17달러의 기대 프리미엄을 붙었다며 배럴당 75달러가 올해 국제 유가 최고치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셔널퓨처의 존 퍼슨 사장은 계절적 유가 약세와 경기 확장에 대한 전반적인 불확실성, 또 10%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 등을 감안할 때 유가가 연말까지 50달러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라이언 오닐&가스 파트너의 닐 라이언 이사는 유가는 경기지표와 직결되지만 설사 경기가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원유 공급이 충분한 만큼 유가가 금방 급등하진 않는 완충기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값은 오른다-마켓어치

中 금 1000톤은 외환보유액의 1%
美 금 8000톤 보유..외환보유액 75%
중국, 외환보유액 중 금 늘릴 수밖에 없어
금 현물가격 내년 평균 1100달러까지 상승

다음은 금값인데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일단 아메리퓨처 커머더티&옵션의 패트릭 커 이사는 미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은 8000톤으로 외환보유액의 75%나 되는데 중국은 금 1000톤을 보유해봤자 외환보유액의 1%밖에 안 되다는 점을 지적했스니다.



커 이사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자국 통화의 가치를 절하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으로선 잘못하다간 외환보유액 가치가 급감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중국은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을 늘려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근의 경기 상황도 굳이 금을 매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국제 금 거래상인 골드코어는 금값의 지표로 사용되는 차월물 금 선물 가격이 조만간 역사적 장중 고점인 1033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올 4분기에 온스당 평균 995달러를 나타낸 뒤 내년에는 평균 1100달러까지 오른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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