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DTV 보급률 8.6% 그쳐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9.10.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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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원실, 전체 DTV 보급률 37.2% 1/4수준

저소득층의 디지털TV(DTV) 보급률이 8.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DTV 보급률 37.2%에 4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저소득층 DTV 전환에 대한 정부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회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일반가정과 저소득층 가정의 TV 시청형태'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2009년 상반기 현재 우리나라의 DTV 보급률은 37.2%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저소득층인 기초생활수급권자(85만 명)와 차상위계층(212만 명)의 DTV 보급률은 8.6%에 불과해 평균 디지털TV 보급률의 4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인지율의 경우 일반 가구는 48.1%인데 반해 저소득층은 28.7%를 기록했다. 디지털 전환이 2012년 말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도 15.9%에 그쳐 이에 대한 홍보 역시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방송 수신기 미보유 가구 중 60.4%는 '현재 있는 TV에 만족하기 때문에', 28.1%는 '경제적 이유 등 전환비용과 관련된 이유'로 디지털 방송 수신기를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저소득층이 선호하는 지원방식은 현물지원 54.7%, 쿠폰지원 13.0%, 현물과 쿠폰 중 선택 13.9%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정현 의원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과의 빈부격차가 정보격차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2012년 아날로그방송 종료 후에도 국민들, 특히 경제적 약자인 저소득층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정부 부처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오는 2013년까지 총 2조9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디지털방송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모든 TV수상기와 관련 전자제품에 지상파 디지털튜너가 무조건 내장되며, 내년 하반기에는 '분지형 소도시'를 대상으로 아날로그TV방송 종료도 실제 진행된다.

기본계획은 2012년까지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완료하기 위해 올해 '대국민 인식확산'에 주력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아날로그 TV방송의 시험 종료 △2011~2012년 디지털 전환 실행 본격화 △2013년 후속조치 등 4단계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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