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삭감 방침에 따른 것으로 지난 29일 금융감독원이 총대를 메고 먼저 임금 삭감에 나섰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사는 직원 임금을 5% 삭감하고 연차휴가의 25%를 의무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노사도 같은 내용의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이 금융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 삭감'에 합의 한 이후 국책은행이 뒤를 이은 것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임금 삭감을 전방위로 '압박'한 영향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올 초 임원들의 기본연봉을 평균 40% 이상 삭감한데 이어 성과급도 10%를 반납했다. 지점장급 역시 지난 4월 임금의 5%를 자진 반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