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출구전략 점진적·단계적 시행"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10.04 08:01
글자크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출구전략 시행 관련해 "국가마다 경제회복 속도가 다르므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제6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터키 이스탄불에서 로버트 졸릭 WB 총재와 면담을 갖고 일부 동아시아 국가의 출구 전략 조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내년 이후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중심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B 개혁 관련해선 "이번 지배구조 개혁때 경제규모에 비해 저평가된 한국의 투표권이 상향조정돼야 한다"며 "향후 자본증액 등 재원확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저소득국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3500만달러의 국제개발협회(IDA) 차관잔액 전액을 연내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1963~1974년 도입후 2022년까지 3400만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이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기구 채용설명회에서 WB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날 윤 장관과 졸릭 총재는 경제평화구축 신탁기금과 식량가격 위기국가 지원기금 등 2개의 신탁기금에 각각 65억원과 30억원을 출연하는 협정문을 체결했다. 이들 기금은 체제전환 국가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식량가격 폭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저소득국을 돕게 된다.


한편 윤 장관은 G20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피츠버그 정상회의 후속조치 및 11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개최될 차기 재무장관회의 의제인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전략, 기후변화재원, 금융규제개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제64차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 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각) 졸릭 WB 총재와 양자회담 후 '경제지원 평화구축 신탁기금 협정문' 서명식을 하고 있다. 제64차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 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각) 졸릭 WB 총재와 양자회담 후 '경제지원 평화구축 신탁기금 협정문' 서명식을 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